
마라톤을 완주한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것 가운데 하나가 코스 위에서 찍힌 자기 사진이다. 대회 사진은 보통 수천 장이 한꺼번에 올라와 그중에서 자기 모습을 찾기 쉽지 않다. 대학생 창업팀이 배번 하나로 본인 사진만 골라 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세종대학교 융합창업연계전공 학부생 표이안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 유니버스25는 마라톤 사진 서비스 ‘누가RUN’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유니버스25 소속 사진 기자들이 대회 코스에서 참가자들을 촬영해 올리면, AI가 사진 속 배번을 인식해 참가자별로 자동 분류한다. 참가자는 웹사이트에서 자기 배번을 입력해 사진을 찾아 내려받는다. 대회 당일 바로 사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첫 무대는 같은 날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6 오티즘레이스’였다. 오티즘레이스는 자폐성 장애 당사자와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자는 취지의 인식개선 캠페인 대회다. 유니버스25는 대회 취지에 공감해 이날 참가자 전원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참가자 1,818명의 사진 5,830장이 올라왔고, 대회 당일에만 500명 넘는 방문자가 사이트를 찾았다.
서비스는 여러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만들었다. 10월 23일 사업 구상을 시작해 9일 만인 31일에 첫 서비스를 열었다.
표이안 대표는 “융합창업연계전공과 AI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론칭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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