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기어 트레이닝

“러닝과 음악을 동기화 하자!” 나만의 템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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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러닝 실력 향상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악의 비트와 달리기 속도를 맞추면 더 빠르고 멀리 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음악의 템포를 나타내는 BPM(Beats Per Minute)은 1분당 비트 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60 BPM은 1초에 한 번, 120 BPM은 1초에 두 번 비트가 울리는 속도다. 인간의 뇌는 반복되는 리듬에 발걸음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어, 적절한 BPM의 음악을 들으며 달리면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된다.

스포츠 심리학자 코스타스 카라게오르기스 박사는 “인간은 음악에 신체적, 감정적으로 반응하도록 ‘하드와이어링’되어 있다”며 “음악은 뇌의 각성 조절 부위를 자극해 활력을 주고 움직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카라게오르기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 템포에 맞춰 페달링하는 사이클리스트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산소 소비량을 7% 줄일 수 있었다. 이는 음악이 신체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지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러닝 코치 자넷 해밀턴은 “음악은 러너가 약간 더 빠른 케이던스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연스러운 케이던스를 5% 이상 변경하면 체감 운동량이 증가하고 달리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1분에 2~6걸음씩 점진적으로 BPM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카라게오르기스 박사는 이상적인 러닝 BPM으로 조깅의 경우 120~125BPM, 전력 질주 시 140~145BPM을 제시했다. 특히 일정한 페이스 유지나 케이던스 향상을 목표로 할 경우 150~180BPM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맞는 BPM을 찾으려면 러닝머신에서 평소 페이스로 1분간 달리며 한 발이 지면에 닿는 횟수를 세고 이를 두 배로 하면 된다. 이렇게 산출된 수치를 바탕으로 개인별 최적의 BPM 재생목록을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음악이 고강도 운동 시에는 피로 감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여전히 기분을 좋게 하고 전반적인 달리기 경험을 즐겁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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