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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들이 쓰던 오픈형 이어폰, 출퇴근길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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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막지 않는 오픈형 이어폰이 전 세계 이어폰 판매량의 17%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픈형 이어폰 브랜드 샥즈(Shokz)가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와 함께 진행한 조사로, 현지시간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공개됐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6개국 소비자 5,000여 명을 3개월간 조사한 결과다.

북미와 러시아를 제외한 시장에서 지난 1년간 팔린 이어폰은 3억 5,300만 대였고, 이 중 6,000만 대가 오픈형이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액은 서유럽이 전년 동기 대비 77%, 아시아 주요 선진 시장이 47%, 중국이 38% 늘었다. 중남미와 동유럽 일부 신흥 시장에서는 16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러너에게 오픈형 이어폰은 익숙한 물건이다. 달리면서도 차 소리와 사람 기척을 놓치지 않으려면 귀를 막지 않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오픈형 이어폰 이용자의 49%가 운동할 때 제품을 쓴다고 답했다.

달라진 건 그다음이다. 출퇴근할 때 쓴다는 응답이 45%, 공공장소에서 쓴다가 37%, 집에서 쓴다가 30%로 나타났다. 운동용 장비로 시작한 제품이 하루 전반으로 옮겨간 셈이다.

이용자의 51%는 35세 미만이었고, 64%는 하루 두 시간 넘게 이어폰을 쓴다고 답했다. 오래 착용하는 사람들이 먼저 옮겨갔다는 뜻이다.

구매할 때 무엇을 보느냐는 물음에는 착용감이 28%로 가장 많았다. 음질은 19%였다. 기존 인이어 제품에서 오픈형으로 옮긴 이유도 음질 차이보다는 오래 꽂고 있을 때의 압박감과 피로 쪽이었다.

이어폰의 AI 기능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응답자의 48%는 써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 쓰고 싶은 기능으로는 실시간 번역과 음성 비서가 꼽혔다.

사라 바츠 닐슨아이큐 글로벌 전략 인사이트 디렉터는 “청취 시간이 하루 전반으로 확대될수록 소비자는 단순한 소리 이상의 편안함과 주변 인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샥즈는 2011년부터 골전도 방식을 비롯한 오픈형 오디오 제품을 만들어 왔다.

IFA샥즈설문조사오픈형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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