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맞은 국내 유일 골드라벨 대회, 4만 1,000명 참가…플래티넘 격상 추진

2026 대구마라톤이 22일 오전 9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한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15개국 150여 명의 엘리트 선수와 34개국 4만 1,104명의 마스터즈 선수가 참가 접수를 마쳤다. 세계육상연맹(WA) 인증 골드라벨 대회로 4년 연속 선정된 가운데, 대구시는 WA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로의 격상도 추진하고 있다.
종목은 엘리트 풀코스, 마스터즈 풀코스(42.195km), 10.9km, 건강달리기(5km) 등 4개로 구성된다.
상금 20만 달러, 코스 고저차 완화…기록 경신 조건 갖춰
올해 대회는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변화가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우승 상금이다. 기존 16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상향해, 보스턴 마라톤(15만 달러)을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기록에 따라 시상금 페널티가 적용된다. 남자부는 2시간 5분 초과 시 13만 달러, 2시간 6분 초과 시 10만 달러로 줄어든다. 여자부는 2시간 20분 초과 시 13만 달러, 2시간 21분 초과 시 10만 달러가 지급된다.
코스에도 손을 댔다. 세계 신기록 도전을 위해 35km 이후 구간의 고저차를 약 10m 완화하고, 반환 지점을 기존 2개소에서 1개소로 축소했다. 후반부 업힐 구간이 줄어든 만큼,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 단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남자부 게이 2연패 도전, 여자부 3파전 구도
엘리트 남자부에서는 2025년 대회 우승자인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29)가 2연패에 도전한다. 게이는 이번 대회에서 2시간 4분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맞수는 에티오피아의 침데사 데벨레 구데타(22)다. 2024년 2시간 4분 44초를 기록한 바 있어, 두 선수의 대결이 대회 신기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2시간 17분대 기록 보유자인 전수환(27)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3파전 양상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에티오피아의 메세렛 베레테(27)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2시간 18분 32초 기록을 가진 데라 디다 야미(30·에티오피아), 하프마라톤 세계랭킹 3위 릴리안 카사이트 렌제룩(29·케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2025 대구마라톤 국내 우승자 최정윤(33)이 출전한다.
마스터즈 풀코스, 접수 하루 만에 홈페이지 마비
마스터즈 부문의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9월 17일 풀코스 참가 신청이 시작되자 하루 만에 1만 6,000명이 몰리며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됐다. 이는 전년도에 81일간 모집한 풀코스 참가자 수(1만 3,000여 명)를 단 하루 만에 넘어선 수치다.
참가비는 풀코스 8만 원(제한시간 6시간), 10km 5만 원(1시간 30분), 건강달리기 3만 원(1시간)이다.
안전·운영 체계도 강화
대회 운영 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초청선수 60여 명을 위한 선수촌을 별도 운영하고, 심판 180명을 확보해 골드라벨 기준에 부합하는 경기 운영을 지원한다. 대회 당일에는 1,300여 명의 교통통제 인력이 투입되며, 집결지와 주요 구간 31개 지점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종합상황실도 가동된다.
의료 대응 체계도 한층 촘촘해졌다.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갖춘 응급의료부스 5곳에 전문 의료인력 100여 명이 배치된다. 한파에 대비한 실내 웜업존과 대기소 2곳도 마련했으며, 보온 로브와 보온 은박도 제공한다. 코스 내 노면 불량이 확인된 3개 구간의 정비도 완료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스포츠산업전과 보온 의류 기부 마라톤도 새롭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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