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5일 오후 3시, 2025년 상하이 마라톤 추첨 결과가 공개되면서 중화권 러닝계가 들썩였다. 발표 직후 위챗, 웨이보, 샤오홍슈 등 온라인 플랫폼에는 당첨 인증샷과 함께 희비가 엇갈리는 러너들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상하이 마라톤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총 35만명 이상이 지원했다. 이는 중국 내 마라톤 대회 중 우한 마라톤, 우시 마라톤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신청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조직위원회가 구체적인 부문별 신청 인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 추산으로는 풀마라톤 2만 3천명 모집에 30만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풀마라톤 부문은 당첨 확률이 7.2%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으며, 이는 국내 단일 대회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관심을 반영한다.
2025년 상하이 마라톤은 총 3만 8천명 규모로 진행되며, 풀마라톤 2만 3천명과 건강달리기(欢乐跑) 1만 5천명으로 구성된다. 대회는 2025년 11월 30일 일요일에 개최된다.
조직위원회는 해외 참가자 현황도 함께 발표했는데, 총 4313명의 해외 러너가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일본,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순으로 많은 참가자를 보였다. 전체 참가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68%, 여성 32%로 집계됐다.
올해 상하이 마라톤은 접수 기간을 기존보다 대폭 늘려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했다. 이는 러너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치로, 접수 주기와 준비 기간 모두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첨된 러너들은 8월 25일 결과 발표 후부터 9월 10일 오후 3시까지 참가비를 결제해야 한다. 기한 내 미결제 시 자동으로 참가 자격이 박탈되며, 다른 어떤 경로를 통해서도 해당 대회 참가권을 획득할 수 없다는 점을 조직위원회가 명확히 했다.
상하이 마라톤은 현재 애벗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Abbott World Marathon Majors) 9번째 정식 대회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폭발적인 관심도 이러한 글로벌 위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상하이 마라톤은 와이탄에서 출발해 상하이의 대표 랜드마크들을 경유하는 코스로 유명하다.
댓글 쓰기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