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나루역에 위치한 서울시의 러닝 특화시설 ‘러너스테이션’이 봄을 맞아 시설 개선과 함께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러너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내에 자리한 이 시설은 서울시의 지하철 역사 혁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되어 개관 이후 4만 5천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러너스테이션은 올해 베이스캠프에 요가 매트, 폼롤러, 스트레칭 밴드 등 운동기구를 새롭게 구비하며 러닝 전 준비운동을 위한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기존에 갖춰진 물품보관소, 탈의실, 교육실 등의 시설과 함께 러너들의 편의성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시설 개선은 러닝 입문자들의 안전한 러닝 환경 조성과 기존 러너들에게 전문적인 훈련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화된다. 4월 7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모닝커피런’은 3~5km의 가벼운 러닝과 함께 커피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출근 전 아침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활동은 업무 효율성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요가나 코어 근육 운동 등의 실내 강습이 무료로 진행되며, 매주 화·금요일 저녁에는 ‘마라톤 대비 클래스’, ‘히어로 러닝 클래스’ 등 특별 러닝 클래스가 운영된다. 특히 히어로 러닝 클래스는 소방관, 경찰관 등 공무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공무원 간 소통 창구 역할도 겸하고 있다.
4월 20일에는 올해 첫 대규모 이벤트인 ‘런남런녀’가 개최될 예정이다. 청춘 남녀 러너 100명이 여의나루역을 출발해 한강공원을 따라 약 7km를 달리는 이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기념 티셔츠와 완주 메달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러너스테이션 챌린지’, ‘레인보우런’ 등 다양한 테마의 이벤트가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러너스테이션 챌린지’는 서킷트레이닝과 크로스핏을 결합한 종합 체력 대회이며, ‘레인보우런’은 참가자의 수준에 맞게 코스를 무지개 빛깔별로 구분해 모든 수준의 러너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서울시는 더 많은 시민들의 러닝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설 무료 대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임 장소가 필요한 개인 러너나 러닝크루는 공식 누리집에서 양식을 다운로드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최대 2시간 이용 가능하다.
러너스테이션은 무동력 트레드밀 체험,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가이드 러닝 교육, 기부런 등 다양한 교육 및 이벤트를 통해 서울의 러닝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부런’은 참가자들이 달린 거리만큼 후원사들이 기부금을 모아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총 1,500만원의 기부금이 지역 아동센터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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