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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NO!” 마라톤 완주를 망치는 8가지 실수와 극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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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러너들이 수개월간의 훈련 끝에 맞이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예기치 못한 실수로 고배를 마시곤 한다. 초보자는 물론 베테랑 러너들도 자주 저지르는 이러한 실수들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한다면, 성공적인 마라톤 완주가 가능하다. 마라톤 전문가들이 꼽은 주요 실수와 해결책을 자세히 살펴보자.

초반 과속, 마라톤의 가장 큰 적

마라톤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실수는 초반 페이스 조절 실패다. 많은 러너들이 출발 시점의 들뜬 기분과 넘치는 체력으로 인해 목표 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리곤 한다.

예를 들어 목표 페이스가 8분인 러너가 초반에 7분 15초로 달리다가 중간 지점에서 체력이 고갈되어 걷기와 달리기를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형적인 페이스 조절 실패 사례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초반에는 목표 페이스보다 약간 느리게 시작해 점차 속도를 올리는 것을 권장한다. GPS 시계를 활용해 페이스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가능하다면 페이스 그룹과 함께 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레이스 전날 과도한 활동은 금물

두 번째 실수는 레이스 전날 과도한 활동이다. 특히 타지에서 열리는 마라톤의 경우, 관광을 위해 전날 과도하게 걷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레이스 당일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레이스 전날은 활동을 최소화하고, 관광은 레이스 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검증되지 않은 영양 보충은 위험

세 번째는 연습하지 않은 영양 보충품 섭취다. 레이스 중 처음 접하는 영양제나 보충품은 심각한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트레일 러닝의 경우 다양한 보충품이 제공되어 유혹이 크지만, 훈련 중에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은 피해야 한다.

관중이나 동료 크루가 에너지젤을 건네주는데, 친절한 마음은 감사하지만 훈련 중 써보지 않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30-45분 간격으로 익숙한 영양 보충품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날씨를 무시한 무모한 도전

기상 조건을 무시하는 것도 큰 실수다. 25도가 넘는 더운 날씨나 강한 바람은 러너의 체력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다. 날씨에 따라 목표 기록을 수정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이다. 더운 날씨에는 선크림 바르기, 모자 쓰기, 전해질 섭취가 필수이며, 강풍이 예상될 때는 다른 러너들과 그룹을 이뤄 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발선 지각, 불필요한 스트레스의 시작

다섯 번째 실수는 출발선에 늦게 도착하는 것이다. 이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페이스 그룹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
출발 지점까지의 이동 경로를 전날 미리 답사해보는 것이 좋다. 숙소는 다소 비용이 더 들더라도 출발점 근처로 잡는 것을 추천한다. 교통 체증이나 기타 변수에 대비한 여유 시간 확보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식단은 실패의 지름길

레이스 전날과 당일 아침의 부적절한 식사도 흔한 실수다. 특히 해외 마라톤의 경우 현지 음식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호텔 조식에서 갑자기 새로운 메뉴를 시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 식사는 반드시 훈련 기간에 테스트해본 메뉴를 권한다. 어느 지역이든 구하기 쉬운 음식이 좋다.

작은 문제가 큰 문제가 된다

일곱 번째는 경기 중 발생하는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다. 신발에 들어간 돌, 옷의 쓸림, 화장실 문제 등 사소해 보이는 문제라도 즉시 해결해야 한다. 작은 문제를 참고 달리다가 더 큰 문제가 되는 것보다, 즉시 해결하고 달리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빠르게 달릴 수있다.

새 장비는 절대 금물

마지막으로 레이스 당일 새 장비를 사용하는 실수를 조심해야 한다. 전날 새 신발이나 새 옷을 구매해 착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인플루언서나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혹해 마지막 순간에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3-5시간을 달려야 하는 마라톤에서는 가장 편안하고 익숙한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이다.

100회 가까운 마라톤을 완주한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 약 10번 정도만 완벽한 레이스를 경험했다”면서 “하지만 레이스 전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레이스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라톤은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스포츠다. 위와 같은 기본적인 실수들을 피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누구나 성공적인 완주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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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래

    달리기에 빠진 러너 pacemaker@run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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