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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위한 친환경 기부 마라톤 ‘2024 세이브 레이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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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5도 상승했다. UNICEF는 전 세계 10억 명의 아동이 ‘극히 높은’ 기후위기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24 세이브 레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3천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여의도에서 월드컵대교까지 이어지는 10km 코스를 완주했다. 참가비와 카카오뱅크의 기부금 13억 원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 동아시아 국가의 기후위기 대응과 어린이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10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이날 행사에서 3억 원을 추가로 전달했다.

“기후 위기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 실감했습니다. 특히 업사이클링 체험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마라톤에 참여한 직장인 이진승(32)씨의 말이다.

UN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4억 톤에 달한다. 이를 고려해 행사 측은 참가자들에게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러닝캡과 러닝벨트 등 6종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생분해 비닐 대신 종이 박스를,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급수대를 사용했다. 행사장 내 리플렛 사용도 최소화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한 세심한 노력이 돋보였다.

체험 부스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니세프는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최대 1억 명의 아동이 극심한 빈곤에 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평균 6km를 걸어야 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현실을 체험했다. 또한 업사이클링 체험존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연간 GDP의 11%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기후변화로 인해 겪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조미진 사무총장과 배우 권유리가 참여한 토크콘서트를 통해 이러한 기후위기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토크콘서트에서는 기후변화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

행사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변화 취약 계층 지원에 활용된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시설 구축, 깨끗한 식수 공급, 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세계은행은 이러한 조기 대응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마라톤에 친환경 문화를 더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부 마라톤을 넘어 환경 보호의 실천과 교육이 함께 이뤄진 종합적인 환경 캠페인으로 평가받았다. 참가자들은 운동을 통한 기부와 환경 보호 실천 방법을 동시에 경험하며,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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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래

    달리기에 빠진 러너 pacemaker@run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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